포킹룸  리서치랩 <당신의 똑똑한 이웃들>


<당신의 똑똑한 이웃들> 리서치 랩에서는 어느새 우리의 친밀한 이웃처럼 관계를 맺어가고 있는 ‘스마트한 것들’ 을 탐색해 보려고 합니다. 그것은 ‘스마트시티’와 ‘사물인터넷’과 같은 물리적 공간 혹은 사물이 될 수도 있을 것이고, ‘스마트함’이라는 현대의 세계상 속에서 만들어지는 문화적, 생태적 환경 자체가 될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일상 조건을 강렬하게 구성해 가는 이러한 기술적 환경(이자 생태적 환경)이 만들어 가는 변화는 어떠한가에 대한 판단은 늘 미루어 지거나 외부에서 주어지는 거 같습니다. 그것은 종종 기술 마케팅적 사고, 도시문제 해결주의적 접근, 도시 재생적 관점을 우리에게 심어주지만, 그것에서 거리를 두고 스스로의 관점을 만드는 것으로 향하게 하지는 않습니다.


우리는 그 관점을 설정을 위해 ‘리서치’라는 행위를 그 앞에 놓아보려고 합니다. 우리는 리서치라는 것을 ‘동시대의 사회, 경제, 생태적 조건들을 새롭게 인식하고 그것들을 자율적 자기 이론과 방법으로 다루어 보는 것, 그리고 그 과정을 기록하고 결과를 제출하는 것’이라는 가정에서 출발해 봅니다.
 

구체적인 도시의 기술적 현상, 사물이 리서치의 주제가 될 수도 있으며 혹은 그것들과 연동되는 동식물과 같은 비인간이 될 수도 있습니다. 혹은 데이터가 도시를 어떻게 직조하는지에 대한 이야기일 수도 있습니다. 혹은 네트워크 사이에 존재하는 자신의 감각과 일상에 대한 이야기가 될 수 도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렇게 정립한 관점이 예술적 표현의 기반이 될 뿐 아니라 시민사회, 연구자, 교육자들의 의제로도 소통되는 커먼즈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센싱과 네트워크의 양적 팽창 뿐 아니라 도시의 피드백을 구축하며 우리의 지각/과 감각을 질적으로도 다르게 구성하고 있는 지금, ‘우리의 똑똑한 이웃들’의 존재란 무엇일지에 대해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바스티앙 케스펠 토크 :

도시마찰, 픽션과 게임으로 스마트시티 논쟁을 다루기 

 

일정 : 8월 13일 (월) 오후 7시 

장소 : 서울 마포구 서교동 375-23 2층 

진행 : 바스티앙 케스펠

통역 : 박은선

스마트시티를 비평적으로 탐험하고 토론을 촉발시키기 위한 툴 킷 <스마트시티의 결함>을 만들기도 한 바스티앙은 스마트시티를 현재의 사회 기술적 논쟁이 토론될 수 있는 ‘가장 완벽한 놀이터’라고 표현합니다. 사실 그 말은 적절한 표현 같습니다. 스마트시티 혹은 스마트시티와 관련한 현상은 정보기술과 물리적 공간을 포함해, 현대의 도시-사회-기술적 이슈들을 통합적으로 얘기 나눌 수 있는 주제입니다.

이번 토크에서 바스티앙은 게임과 픽션에 기반해 이러한 주제를 다루어온 그간의 경험들에 대해 이야기 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실험의 과정들이 스마트 시티에 대한 자신의 생각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얘기합니다. 그렇다고 이러한 전술들이 새로운 것들은 아닙니다. 이것은 현재 스마트 시티를 둘러싼 새로운 논쟁을 다루는 듯 하지만 사실 수십년에 걸친 도시 개발 문제에 대한 얘기를 하는 것과도 다르지 않습니다. 이날 토크에서는 리서치랩에 참여하는 방법을 포함해 현재 번역 중인 <스마트시티의 결함>툴 킷에 대한 간략한 소개도 있을 예정입니다. 이러한 과정들이 팽배한 도시 기술 광고 혹은 도시 문제 해결적 사고를 떠나 ‘우리의 똑똑한 이웃들’의 존재란 무엇인가에 대한 각자의 관점을 설정하는 것으로 향하는 질문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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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티앙 케스펠 Bastien Kerspern

바스티앙 케스펠은 프랑스에 기반을 둔 디자인 스튜디오 <디자인 프릭션Design Friction>과 <캐쥬스 루디Casus Ludi>를 만든 인터랙션 디자이너이다. 이 디자인 스튜디오들은 근미래에 대해 토론하고 참여를 유도하는 시나리오와 게임을 설계하고 제작하며, 그것들을 통해 논쟁을 실험한다. 일상적인 마찰에 관심을 가지면서도 낯선 이야기를 첨가해 디지털 기술 혹은 그와 관련된 혁신이 어떻게 사회 모델에 영향을 줄 수 있는지를 탐구하고 있다.

<당신의 똑똑한 이웃들> : 스마트시티 송도 투어

일정 : 9월 12일 (수) / 2시 - 5시

장소 : 송도 Ifez 스마트시티 운영센터 등

진행 : 언메이크랩

서울처럼 오래된 도시에 드리워지고 있는 ‘스마트한 것들’을 생각해 보는 것도 좋겠지만, 아무래도 지금의 도시기술생태에 대해 여러 함의들을 집약하고 있는 곳은 역시 송도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작년에 리서치를 하며 다녀온 송도 컨트롤 센터는 지금 도시의 ‘똑똑함’을 둘러싼 여러 층위들을 생각해 볼 수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도시 문제를 정보의 피드백으로 조절하려는 오랜 꿈이 지금의 확장된 센싱, 데이터 처리의 기술적 조건에서는 어떻게 드러나고 있는지, 인공지능의 시대에 이런 도시는 어떠한 패턴 인식과  문제 해결을 꿈꾸고 있는지, 또한 이러한 목적과 상상 위에 건설된 도시는 앞으로 어떤 역사를 가지게 될지 – 여러가지 생각을 불러일으키는 곳 일거 같습니다. 답사를 마치고 센트럴파크에서 꽃사슴을 만나며 똑똑한 도시에서 비인간의 존재란 어떻게 배치되고 있는지도 얘기 나누어 보면 좋겠네요. 서울에 사는 분들은 다소 멀지만 지하철로 왕복이 가능한 곳이니 시간되시는 분은 꼭 참여해 주시길 바랍니다.
 

카이루스 토크 : 누군가의 사물 인터넷


일정 : 8월 25일(토) 오후 5시 
장소 : 기린 캐슬 (공덕역, 경의선 공유지)

진행 : 카이루스 (린다 크론만 & 안드레아스 징거렛)

통역 : 이소요 

토크에서는 카이루스가 한국에서 1년 반 동안 머물며 송도, 세종, 부산 등에서 발견한 한국의 사물인터넷 환경과 스마트시티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예정입니다. 또한 이 리서치의 과정이자 작업으로 발표한 ‘파놉시티’, ‘똑똑한 도시의 유적’ 등에 대한 이야기도 포함될 예정입니다. 
카이루스의 리서치 과정은 <누군가의 사물 인터넷>이라는 제목의 책으로도 출간될 예정인데요, 이 책에 대한 이야기 역시 곁들일 예정입니다. 

이 책은 우리 일상의 스마트화, 도시의 기업화, 점점 프로그래밍 가능한 것으로 취급되는 우리의 세계를 예술적이면서도 비평적인 입장으로 다루는 책이 될 예정입니다. 카이루스는 이전의 작업 <스마트 세계의 이면>을 통해 전자쓰레기와 같은 사회적 문제 뿐 아니라 그 전자 쓰레기 속에 남겨진 데이터를 작업의 재료로 삼아, 색다른 미디어 고고학, 미학적 접근을 보여주기도 했었는데요, 카이루스가 실행하고 있는 리서치, 그 과정으로서의 작업, 그리고 작가이자 활동가, 연구자로의 접근이 궁금하신 분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kairUs Art+Research

카이루스는 린다 크론만 (핀란드)과 안드레아스 징거렛(오스트리아)의 협업 그룹이다. 이들은 IoT 장치의 취약성, 스마트시티 거버넌스의 기업화, 일상의 생활 환경을 통제하는 기술과 같은 주제를 탐구한다. 이들의 리서치는 kairUs의 작품 생산방식과도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는데, 그들은 인류학 및 사회 학자들이 사용하는 방법론을 통해 자신들의 작업을 만들어 낸다. 작품 외에도 학술 연구 및 오픈 액세스 간행물을 발간하며 데이터 프라이버시 및 보안, 행동주의 및 해킹 문화, 개입적 예술, 전자 폐기물 및 인터넷의 물질성과 같은 더 넓은 담론에 참여하고 있다.

하이퍼 리딩 HyperReadings

일정 : 9월 15일 (토) , 오후 1시부터 밤 10시까지

장소 : 영등포구 문래동 4가 23-19 1층

‘하이퍼리딩’은 <당신의 똑똑한 이웃들> 리서치랩의 주제를 연결, 확장할 수 있는 자료들을 열람하고 읽을 수 있는 아카이브입니다. 자료의 목록은 그 자체로 동시대의 이슈에 접근할 수 있는 목차이면서 지식을 구성하고 생산하는 통로이기도 합니다. 또한 그 자체로 p2p 교육의 한 형태이면서 이슈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선언이 될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당신의 똑똑한 이웃들>의 주제와 관련해 다수의 연구자, 예술가, 활동가 분들께 자신의 관점을 공유해 주시기를 요청 드렸고, 이분들이 보내주시는 자료를 챙기며 저희도 리서치랩의 관점을 확장할 수 있었는데요, 따라서 이 목록은 한 개인의 목록이 아닌 공동의 목록이기도 합니다. 폭넓은 시선을 빌려주신 김상민, 이소요, 이광석, 진나래, 최승준, 최영숙, 카이루스에게 감사드립니다. 

모여진 자료들은 9월 15일 ‘하이퍼리딩’이 열리는 문래동에서 오후 1시부터 밤 10시까지 열람하실 수 있습니다. 이 자료들은 좀더 보완을 거쳐 11월 초, 우정국 2층에서 열리는 포킹룸(Forking Room)으로도 옮겨갈 예정입니다. 모여진 자료들을 ‘하이퍼리딩’하며 관점을 확장해 보실 분들은 오셔서 느긋하게 자료들을 탐색하고, 덧붙여 주시기 바랍니다.

<당신의 똑똑한 이웃들> 오픈콜을 준비하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이 목록들이 생각을 점검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혹시 오픈콜에 대한 질문이 있으신 분은 이날 오셔서 같이 대화를 나누는 것도 좋을 거 같아요. 커피와 차를 준비해 놓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하이퍼리딩에 아카이빙 된 스마트시티에 대한 개괄 할 수 있는 자료 뿐 아니라, 스마트시티에 비평적 입장을 취하는 글, 데이터와 알고리즘을 다룬 글, 포스트휴먼, 시민 기술, 미디어 생태학, 도시 생태와 비인간, 동물 지리학 등을 다룬 글들이 모여 있습니다. 또한 인류세와 사변적 실재론, 예술 연구(Artistic Research)를 다룬 글들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영문 자료와 PDF 버전이 섞여 있으며 자료들을 4개의 책상에 특별한 카테고리 구분 없이 놓일 예정입니다. 오셔서 편하게 ‘하이퍼리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