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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성계의 카나리아>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포킹룸은 4번의 토크/강연과 워크숍을 통해 심화된 논의의 장으로 초대합니다. 전시 참여작가인 알렉시아 아힐레오스는 GAN을 통한 사변적 탈식민의 실천을 시도한 이야기를, 어펙트 랩의 토크를 통해서는 기계학습을 활용해 여성의 서사와 관점을 드러내는 워크숍 <How to Tell a Herstory>을 시도한 경험과 후기를, 홍선하 연구자의 강연을 통해서는 보다 긴밀한 사회정치적 맥락에서 합성 미디어 기술들이 만들어내는 추출성에 대해 이야기 나눕니다. 김승범 작가는 <거대언어모델과 메타언어> 워크숍을 통해 최근의 GPT-3와 같은 자연어 생성 신경망이 인간의 언어와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그것이 우리의 언어적 상상력과는 어떤 작용을 할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워크숍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alexia

[오프라인 토크]
탈식민 실천을 위한 사변적 도구로의 GAN  
GAN as a tool of speculative post-colonial practice

6월 23일 (목) 7시, 탈영역우정국,
알렉시아 아힐레오스
Alexia Achilleos (CY)


토크는 영어-한국어 통역으로 진행됩니다. 
​참여 인원 _ 25명 (선착순 참가 신청) 

 

*GAN은 생성적 적대 신경망이라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의 하나로 서로 대립하고 검증하는 두 신경망의 피드백을 통해 현실 같은 이미지를 생성해내는 알고리즘이다.

*생성 신경망은  연산을 통해 텍스트, 이미지, 사운드 등을 생성하는 인공지능 기술을 의미한다. 

​*데이터셋은 인공지능을 특정한 목적에 맞게 훈련(학습)시키기 위해 사용되는 이미지, 사운드, 텍스트 형태의 데이터 더미를 말한다. 

affect

포킹룸 2022의 초대작 중 하나인 <식민지의 풍경 Colonial Landscape>의 작가인 알렉시아 아힐레오스와 토크를 가진다. 제국주의 시대 한 영국 사진가가 남긴 키프로스의 사진을 데이터셋 삼아 생성한 작업 <식민의 풍경>은 생성 신경망인 GAN을 사변적 진술의 도구로 활용함과 동시에 역사적 식민주의를 새롭게 부상하는 인공지능의 신식민성과 겹쳐 놓는다. 한편으로 이 토크에서는 단순히 전술의 도구로 GAN을 취하는 태도를 넘어 능동적 행위의 역량으로 GAN이라는 생성 신경망을 바라봄과 동시에 그것이 가진 매커니즘적 한계 역시 언급할 예정이다. 
 

알렉시아 아힐레오스는 핀란드계 키프로스인 예술가로, 데이터를 연구하고, 기계 학습의 과정을 활용한다. 종종 역사적 문맥에서 연구를 진행하며, 서사에 영향을 주는 문화적, 정치적, 사회적 문제를 재검토한다. 작품을 통해 지배적인 서사를 재해석하며, 역사와 사회에서 나타나는 편견에 질문을 던질 뿐 아니라, 인공 지능 기술 자체 내에서도 특히 보편적이며 객관적이라는 개념의 기술에 도전하는 작품을 제작한다.

[온라인 토크]
허스토리: 기계학습과 사진이 만나는 길목에서
Herstories: At the Crossroads of Machine Learning
and Photography

6월 24일 (금) 3시, 온라인 zoom,
어펙트 랩 (아넬리 바넨버그) 바부시 뇨니, affect Lab (Anneli Huang Vanenburg), Babusi Nyoni (NL)  


토크는 zoom에서 영어-한국어 통역으로 진행됩니다. 
 

<How to Tell a Herstory>는 여성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고 그들의 경험을 기념할 수 있도록 하는 워크숍이자 플랫폼이다. 이 프로젝트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여성 스토리텔러들이 가족사진을 보며, 자신들의 사랑, 소속, 이주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다. 특히 가족사진과 기계 학습 기술이 만나는 지점에서 스토리텔링의 잠재력을 탐구하고, 스토리텔러와 기계 학습의 관계에서 공동 저작의 가능성을 보여준다.이 토크에서는 어펙트 랩이 실행한 그간의 워크숍 후기를 통해 기계학습을 통해 여성의 목소리를 드러내려는 시도에 대해 이야기 나눈다. 

<How to Tell a Herstory>를 진행하는 어펙트 랩은 암스테르담에 위치한  연구실이자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이다. 국제적인 예술 네트워크와 협력하여 디자인 연구, 실험적인 현장 작업 및 몰입형 스토리텔링 등의 방법을 통해 문화적 통찰을 공유하는 활동을 진행한다. 아넬리 바넨버그는 어펙트 랩의 주니어 디자이너이자 연구자이다. 인간 행동, 사회 구성, 문화 차이와 기술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복잡한 사회 문제를 탐구하고 디자인 연구 기술을 통해 의미 있는 이야기를 전하고자 노력한다. 바부시 뇨니는 네덜란드에서 활동하는 짐바브웨인 크리에이티브 기술자이자 사회적 기업가이다. 기술과 문화의 접점에서 기계 학습과 같은 매체를 사용하여 새로운 아이디어를 탐구하며 기술과 인간 경험의 관계의 한계를 뛰어넘어, 소수성을 대표하는 창작자들이 대화를 주도해 나갈 수 있는 장을 만드는 활동을 하고 있다. 

[오프라인 토크]
미래 없는 예측 
Predictions Without Futures

sunha

6월 25일 (토) 7시, 탈영역우정국,
홍선하 Sun Ha Hong (CA)  


토크는 영어-한국어 통역으로 진행됩니다. 
참여 인원 _ 25
명 (선착순 참가 신청) 

합성 미디어는 예측 기술을 통한 현실의 자동 생산을 약속한다. 그러나 AI와 알고리즘은 미래를 예측하지 않는다. 그보다 그들의 주요한 기능은 현존하는 상황을 정의하는 우리의 능력, 즉 자율권을 체계적으로 추출하는 것에 있다. 이 강의에서 홍선하는 공장이나 고용 인터뷰와 같은 현대적 예측을 분석하며, 사진에서부터 얼굴 인식까지, 테일러리즘 (테일러가 주장한 과학적인 경영 방법)의 움직임 연구에서 스마트 감시 장치까지, 자율권에 대한 역사적 투쟁이 어떻게 반복되는지를 이야기한다.

캐나다 밴쿠버에 위치한 사이먼 프레이저 대학교의 조교수인 홍선하는 기술에 대해 생각하고 말하는 방식이 인간적, 사회적 의미를 형성하는 방법에 대해 연구한다. 2020년 NYU Press에서 저서 <추측의 기술 Technologies of Speculation : The Limits of Knowledge in a Data-Driven Society>을 펴냈다.
더 많은 연구는 www.sunhahong.org 에서 볼 수 있다.

[오프라인 워크숍]
거대언어모델과 메타언어
Large Language Models and Meta-Languages

seungbum

6월 26일 (일) 7시, 탈영역우정국,
김승범  Seungbum Kim (KR)

*거대언어모델은 2020년 대규모의 매개변수(인간으로 치면 일종의 뉴런)를 가진 자연어처리 인공지능 GPT-3와 같은 모델이 발표되면서 심화되고 있는 인공지능 모델을 일반적으로 이야기한다. 이것은 방대한 데이터와 매개변수를 활용하여 기사 작성 부터 소설과 같은 문학 작품, 코딩까지 수행하는 등, 범용적인 인공지능의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올려놓고 있다.  

* 워크숍 참여를 위해서는 노트북 지참이 필요합니다. 

​참여 인원 _ 12명 (선착순 참가 신청) 

우리가 거대언어모델(이하 LLM)과 상호작용하기 위해 만든 새로운 인터페이스인 프롬프트 프로그래밍(Prompt Programming)은 지금까지 우리가 컴퓨터와 소통(혹은 코딩)하던 방식뿐만 아니라 가장 인간다운 특징인 우리의 언어적 행동에 대해서도 의심해보게 만든다. LLM과 나누는 소통의 언어는 인간적인 동시에 기계적인데, 이 혼종의 언어는 구체적인 알고리즘보다는 목표를 정의하는 선언의 언어(Declarative Programming)를 닮아있으면서 또 한편으로는 매우 엉성하고 느슨한 언어(Sloppy Programming)이기도 하다. 앞으로 우리 곁에서 말동무이자 생각동무가 될지도 모를 이 거대한 언어덩어리를 이리저리 탐색하고 갖고 놀 수 있는 메타적 언어와 새로운 전략을 발굴해보자. 우리가 일상언어에서 의식적으로 쓰지 않던 '메타적 언어'의 감각을 경험할 때, LLM은 우리의 언어, 그리고 언어적 상상력을 비추는 거울상이 될지도 모른다.

김승범은 엔드유저를 위한 (혹은 의한) 컴퓨팅에 관심을 두고 작업한다. 메타미디어로서의 컴퓨팅이 리터러시 일부가 되어 엔드유저 개개인이 사유하고 표현할 때, 우리 문화와 사회를 채우고 있는 기술 매체에 대해 다르게 읽고 생각할 계기와 맥락이 만들어진다 생각한다. 이를 위한 언어적이면서, 동시에 비언어적인 경험을 일으키는 KIT를 만들고, 워크숍과 전시로 이야기를 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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