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정량화 운동 1,2
12월 2일 (토) 10:00, 12월 3일 (일) 10:00, 황주선,언메이크랩
알고리즘과 데이터로 구축되어 가는 세계에서 표정, 뇌파, 목소리, 시선, 제스츄어 등 자아의 특정한 측면들은 각각 분리되어 데이터화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런 시대에 스스로 생산해 내는 데이터를 수확하고 분석하여 자신이 몰랐던 자아를 확인해 보자는 <자기 정량화 운동>은 일면 강박적 자기 계발의 운동으로 보이기도 하면서 자신도 인식 못하는 사이 데이터화 되어 버리는 촘촘한 기술의 시대에 맞서 시도하는 한 개인의 주체적 활동으로 보이기도 한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이런 <자기 정량화 운동>현상과 생각을 배경으로 삼아 자신에 대한 데이터화를 시도해 본다. 그를 위해 자아를 분석하여 데이터화 하는 인터페이스 중 ‘얼굴 표정’과 ‘뇌파’를 중심에 놓아 본다. 또한 이렇게 얻어진 자기 데이터를 오픈소스 프로그래밍 언어인 프로세싱(Processing)을 사용해 변환해 본다. 이 워크숍은 ‘데이터 수집기 – 인터페이스 – 데이터 수확 – 변환/파생’의 과정을 성글게라도 거치며, 그 이음새를 짚어보고 그것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 어떤 생각을 하게 하는지, 또한 다른 변환 혹은 시적 개입의 가능성은 없는지를 논의해 본다.
황주선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에서 공부하고 있다. 프로그래밍을 전공하지 않았지만 프로세싱과 아두이노를 만지작거리다가 그 경험을 살려 관련 서적을 번역하고, 대학에서 디지털 미디어에 대해 강의를 하며 작업을 하고 있다. 최근의 작업에서는 뇌파 측정의 모호한 피드백에 주목하였다. 이를 통해 인간과 컴퓨터의 미숙한 이음새, 그럼에도 그것이 집중력 등의 정신의 지표로 표준화 되는 과정을 보여주며 현대의 과학 기술과 사회적 합의에 의문을 던지는 작업을 선보였다.
언메이크랩
언메이크랩은 제작기술문화를 접속면으로 산업사회에서 정보기술사회로의 이행에서 벌어지는 도시, 경제, 문화, 예술, 기술의 변화에 폭 넓은 관심을 가지고 연구와 작업을 하고 있다. 올해는 얼굴 표정을 계량화하는 기술과 인터페이스를 접하고 그것의 함의에 대해 연구하고 작업하며 보냈다. 이 워크숍에서는 그러한 연구와 작업을 진행하며 연마한 기술과 관점을 중심에 두고 워크숍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