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Neural networks are not vegan
뉴럴 네트워크는
비건이 아니다
뉴럴네트워크(Neural Network, 이하 NN)는 과거 머신러닝 분야에서 비주류였다. 그러나 지금은 주류가 되었고, NN이 계속 잘 될거라는데 어떤 의심은 없다. 기능적으로 잘 동작하기 때문이다. 뉴런이라는 은유가 매우 동물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반농담으로 그럼 'NN은 비건이 아니잖아?' 라는 의심을 던져보기로 했다. 거대 인공지능 모델들이 소모하는 에너지와 그로 인한 환경의 영향으로도 비거니즘 이야기를 할 수 있겠지만, 이 짧은 글에서는 환경 영향에 대해선 잠시 넘어가려고 한다. 예전 전혀 생각해보지 못했던 관점을 열어준 문장으로 '아보카도는 비건이 아니다'가 있었는데, 당시 처음 들었을 때의 이 모순적인 표현이 엉뚱한 상상을 불러일으키기도 했고, 생각의 범위를 넓혀주기도 했다. 그런 맥락으로 'NN은 비건이 아니야'라는 질문을 던져보면서, 지금 우리가 만나는 NN기반의 해결법들이 너무 동물적 지능의 은유와 문제 해결법으로 접근하는건 아닌가 생각해보고, 비관습적인 다른 관점에 대해 상상해보고자 한다.
김승범은 엔드유저를 위한 (혹은 의한) 컴퓨팅에 관심을 두고 작업한다. 메타미디어로서의 컴퓨팅이 리터러시 일부가 되어 엔드유저 개개인이 사유하고 표현할 때, 우리 문화와 사회를 채우고 있는 기술 매체에 대해 다르게 읽고 생각할 계기와 맥락이 만들어진다 생각한다. 이를 위한 언어적이면서, 동시에 비언어적인 경험을 일으키는 KIT를 만들고, 워크숍과 전시로 이야기를 풀고 있다. 
 Forking Room Research Lab 2022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