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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롬프트 카탈로그 
이것은 마치 마트 전단지(카탈로그)를 보는 경험 같다. 거대언어모델과 그 기반의 다양한 생성 AI 들이 우리의 쓰기와 읽기를 바꾸리라 의심치 않으며 살피던 어느 날 불현듯 어떤 한 기억이 되살아났다. 온 세상의 소식을 담으려던 신문 사이 끼어있던 마트 전단지는 불청객이면서 때로는 신문보다 흥미롭게 읽히기도 했다. 일상을 채우는 생활필수품을 보여주지만, 전단지를 읽고 나서야 그 필요가 만들어지기도 한다. 항상 지금이 가장 최선의 기회임을 홍보했지만, 이미 잘 알고 있다. 조만간 더 새롭고 매력적인 조건이 올라올 것을.
김승범은 엔드 유저를 위한 (혹은 의한) 컴퓨팅에 관심을 두고 작업한다. 메타미디어로서의 컴퓨팅이 일상의 리터러시가 되어 개개인이 사유하고 표현할 때, 우리 문화와 사회를 채우고 있는 기술 매체에 대해 다르게 읽고 생각할 계기와 맥락이 만들어진다고 생각한다. 언어적이면서 동시에 비언어적인 경험을 일으키는 키트를 만들고, 워크숍과 전시로 이야기를 풀고 있으며, PROTOROOM(프로토룸)으로 활동하고,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친다. 
 Forking Room Research Lab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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