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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xtual Degradation:
The Graveyard of Lost Tails
맥락 열화:
사라진 꼬리들의 무덤
과거의 디지털 열화가 데이터의 압축과 복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시각적 정보의 손실이었다면, 생성형 AI의 재귀적 생성 과정에서 발생하는 슬롭(Slop)은 서사가 소거되는 ‘맥락 열화’를 드러낸다. 확률 분포의 끝단에 놓인 섬세한 맥락들이 노이즈로 간주되어 삭제될 때, 그 자리에는 기괴한 기표만이 남는다. 본 리서치는 ‘한눈 파는 남자친구’ 밈이 반복 생성되면서 기의가 소거되는 과정을 추적한다. 엉성한 균열의 지점, 기술이 지워버린 의미의 자리에 무엇이 다시 쓰여질 수 있을까? 이것 자체가 현대의 새로운 신화가 될 수 있을까?
김효진 Hyojin Kim
김효진은 시간의 비선형성에 대해 연구하고 기획한다. 특히 과거의 사건이 현재의 감각 속에 호출되고 다시 작동하는 방식에 주목해왔으며, 이러한 관심은 퍼포먼스나 영상처럼 절대적인 시간이 요구되는 예술 형식과 우리의 삶에 가속을 부여하는 각종 테크놀로지로 확장된다. 현재 예술학을 공부하고 전시 기획, 글쓰기, 디자인과 리서치를 오가며 작업한다. 또한 기획자가 작가를 발견하기 어렵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ARC(@arc.uration)를 운영한다.
 Forking Room Research Lab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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